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에서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있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먼저 지구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애틀은 이날 홈구장인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 106승(40패)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4-10으로 패배한 2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88승58패)를 따돌리고 4년만에 지구 정상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시애틀은 같은 리그에서 동부 지구 우승이 확실시되는 뉴욕 양키스와중부지구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그리고 3개 지구 2위팀 가운데 승률에서 앞서 와일드카드로 진출하는 1개팀 등 3개팀과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시애틀의 지구 우승은 올시즌 일본에서 이적한 간판타자 스즈키 이치로와 41세이브로 리그 구원 2위를 달리고 있는 마무리 전문 사사키의 맹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이치로는 이날까지 리그에서 타격순위 1위(타율 0.349), 최다안타 1위(221안타),득점 2위(116득점), 도루 2위(47개)에 오르는 등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77년 창단된 뒤 줄곧 바닥권을 맴돌던 시애틀은 92년 일본의 게임기 메이커 닌텐도(任天堂)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 그룹에 인수된 뒤 전력이 강화돼 95년 첫지구 우승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지구 1위에 올랐다.


(시애틀 AP=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