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관련, 선수와 종목 숫자를 늘려달라는 국제경기연맹(IF) 산하 단체들의 요구를거부했다. 길버트 펠리 IOC경기국장은 20일(한국시간) IOC 집행위원회가 끝난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원칙을 고수해 선수 및 종목수를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라며"일부 경기단체의 불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세부종목을 300개 이하, 선수는 1만504명 이하로제한할 계획이며 이렇게 되면 참가 선수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보다 456명이 줄어든다. 종목별로는 태권도 등 일부 종목은 출전자가 늘어났지만 대부분 종목들은 축소되거나 종전대로 묶였다. 한국의 전략 종목인 태권도는 오히려 참가 선수가 지난 올림픽 때보다 24명이늘어났고 축구의 경우 여자부 참가팀을 4개 더 늘려달라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요구를 IOC가 어느 정도 수용, 2개팀이 추가된 8개팀으로 확대됐다. IOC는 또 올림픽에 여자 레슬링을 신설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여자부 4개 체급을 신설해달라고 요구한데 대해 IOC는남자부에서 같은 숫자의 체급을 줄일 경우 가능하다고 밝힘으로써 여자레슬링 신설여부는 FILA의 손에 넘어갔다. 또 여자부 체급의 확대를 요구했던 펜싱도 레슬링과 같은 전제 조건에 걸렸고국제아마추어복싱협회(AIBA)는 슈퍼헤비급을 폐지해 종전 12체급에서 11체급으로 축소하고 체급당 참가선수도 26명으로 제한할 것을 통보받았다. 국제수영연맹(FINA) 역시 원영(해수영)과 함께 50m 경영에서 접영,평영,배영을신설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그나마 여자수구에서 2개 팀을 추가할 수 있게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 밖에 시드니올림픽과 비교해 양궁과 카누에서 각각 20명, 유도에서 14명의선수가 줄고 배드민턴, 야구, 테니스 등의 규모 확대 요구는 거절됐다. (로잔 AFP.dpa=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