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인 이경애(21)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프로골프선수로 데뷔했다고 조선신보가 19일 보도했다.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 판에서 "총련계 고등학교를 나온 이경애가 지난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인정 프로테스트에 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장 166㎝, 체중 57㎏인 이경애는 골프에 전념하기 위해 고등학교 2학년때 학교를 중퇴하고 고향인 지바(千葉)현을 떠나 효고(兵庫)현과 시가(滋賀)현을 돌며 훈련해 왔다. 이경애는 조선신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족교육을 받은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남조선에서 온 선수와도 우리말로 대화를 나눴다"면서 언젠가는 '다키나미가이'라는 등록명을 버리고 본명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에는 총련계 동포인 히로시마(廣島) 출신의 김영일(26)과 오카야마(岡山) 출신의 백가화(21)가 일본 프로골퍼 선발전을 통과, 프로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