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박찬호(28)가 상처를 딛고 다시 한번 14승 도전에 나선다. 지난 18일 중간 계투로 깜짝 등판,4실점하며 강판당했던 박찬호는 21일(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선발 등판한다. 상대는 특급 마무리 김병현이 버티고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팀별로 18경기씩을 남겨둔 현재 지구 3위인 LA는 1위 애리조나와 4게임,2위 샌프란시스코와는 2게임 벌어져 있다. 앞으로 이들 1,2위와 줄줄이 3∼4연전이 기다리고 있어 이번 첫 경기가 중요한 승부처다. 박찬호에게는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지난 6일 콜로라도전을 시작으로 10일 세인트루이스전,18일 샌디에이고전까지 벌써 3연패다. 현재 남은 등판 경기수는 4경기 정도로 이번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한다면 15승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내년 연봉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다행히 박찬호는 18일 경기 중 당한 왼발 부상이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맞상대도 에이스 랜디 존슨이나 커트 실링보다는 한수 아래인 보비 위트가 나올 예정이다. 보비 위트는 올 시즌 3승1패 방어율 3.49를 기록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