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1. 슈페리어)가 이번 주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의 분수령을 맞는다. 2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리고니어의 로렐밸리골프장(파72. 7천244야드)에서 4일간 열리는 PGA 투어 마르코니 펜실베이니아클래식(총상금 330만달러)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시즌 5번째 '톱10'을 달성, 100만달러 달성 가능성을 타진한다. 지난 10일 벨캐나디언오픈에서 공동8위에 오르며 9만8천800달러의 상금을 보탠최경주는 시즌 상금 71만1천363달러로 100만달러에 28만8천637달러가 모자란다. 이미 내년 풀시드를 확보한 최경주로서는 100만달러를 넘어서기 위해 무리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지만 '100만달러'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도전해 볼만하다고 보고있다. 프로선수로서 매겨지는 몸값이 '100만달러의 사나이'라면 아무래도 프리미엄이붙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펜실베이니아클래식에서 10위 이내 입상으로 1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보탠다면 충분히 100만달러 돌파를 노려볼만하다. 최근 드라이브샷 비거리와 아이언샷 정확도에서 톱스타들과 견줘 뒤지지 않는최경주는 경기운영의 묘를 살리고 막판 체력 고갈만 조심하면 얼마든지 상위권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미국 전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테러의 여파로 많은 강호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것도 최경주에게는 하나의 기회.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톱10'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곤 하는 필 미켈슨,데이비드 듀발,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 등이 대회를 쉰다. 그러나 비제이 싱(피지)을 비롯해 올해 라이더컵 대표선수로 뽑힌 마크 캘커베키아, 스코트 호크, 스코트 버플랭크, 짐 퓨릭,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 등이 출전해 최경주의 상위 입상은 그리 손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경주는 21일 오전 2시31분에 앤드루 매기, 스코트 던랩(이상 미국)과 함께 티오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