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선수들이 세계탁구 최강 중국의 바람을 잠재우며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한국 남자탁구의 `희망' 김택수(담배인삼공사.세계랭킹 10위)와 이철승(삼성생명.42위)은 2001 SMK코리아오픈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을 꺾고 나란히 결승에 진출, 금.은메달을 다투고 여자탁구의 유지혜(삼성생명.12위)도 결승에 진출, 세계 1위 왕난(중국)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오른손 펜홀더 김택수는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류궈량(중국.11위)을 맞아 4-2(9-11 11-9 11-3 10-12 11-8 11-8)로 짜릿한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택수는 몸이 덜 풀린 탓인지 1세트를 9-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부터 드라이브와 파워있는 스매싱이 위력을 발휘하며 2, 3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3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12로 내줘 위기를 맞은 김택수는 상대 공을 높게 받아넘기는 수비에서 갑자기 강한 스매싱으로 연결시키는 공격이 살아나면서 5, 6세트를 내리 따내 승리했다. 전날 세계 3위 공링후이(중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에 오른 이철승(삼성생명.42위)도 잔지안(중국.60위)을 맞아 4-2(6-11 5-11 11-5 12-10 11-8 11-8)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합류했다. 이철승은 이면라버를 사용하는 잔지안의 구질에 적응이 안된 탓인 지 1세트와 2세트를 6-11, 5-11로 잇따라 져 고전했으나 강한 드라이브 공격으로 3세트를 11-5로 제압했다. 3세트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이철승은 4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12-10으로 눌러 승기를 잡았고 내친김에 5, 6세트를 내리 따내 김택수와의 결승 동반진출을 달성했다. 또 여자단식의 유지혜(삼성생명.12위)도 시종 공격을 주도하며 고니시 안(일본.28위)을 4-0(11-8 11-9 11-5 11-6)으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올라 왕난과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유지혜는 그동안 열린 국제대회에서 왕난과의 경기에서 번번이 패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8일 전적 ▲남자단식 4강전 김택수 4(9-11 11-9 11-3 10-12 11-8 11-8)2 류궈량(중국) 이철승 4(6-11 5-11 11-5 12-10 11-8 11-8)2 잔지안(중국) ▲여자단식 4강전 유지혜 4(11-8 11-9 11-5 11-6)0 고니시 안(일본) 왕난(중국) 4(12-10 11-7 11-3 11-1) 리지아(중국)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