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간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미국 테러 사태로 1년 연기됐다. 유럽 라이더컵위원회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프로골프협회가 대회에 참가할 처지가 안된다며 연기를 요청해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8∼30일 영국 벨프라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34회 라이더컵은 2002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게 됐다. 미국과 유럽 양측은 올해 대회가 취소된 것이 아니라 연기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내년 대회에는 올해 선발된 선수들과 단장이 그대로 나가게 된다. 미국팀 단장 커티스 스트레인지는 "우리 선수들은 올해 만든 모자와 옷 등을 그대로 가지고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