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태 여파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세계남자프로골프 최고의 이벤트인 라이더컵대회가 취소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는 이번주 유러피언PGA투어 출전을 포기했다. .격년제 이벤트인 라이더컵(미국-유럽간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은 28~30일 영국의 벨프라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예상치못한 테러사태로 인해 대회개최 여부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특히 미국선수들이 유럽으로 날아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비행기 안전문제도 그렇지만 대회가 열리는 3일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올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문제는 게임이 아니라 영국까지 가는 것"이라며 "비행기를 탈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선수들에 반해 유럽선수들은 대회가 열리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콜린 몽고메리(영국)는 "라이더컵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 테러에 굴복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미국선수들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우즈가 이번주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랑콤트로피에 출전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우즈는 라이더컵을 1주 앞두고 현지적응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프랑스 파리인근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하려 했으나 미국테러 사태로 미국에 머무르기로 했다. 우즈는 "현재 상황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여행안전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즈는 지금은 쉬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해야 할때라고 덧붙였다. .미국PGA는 테러사태 희생자들을 위해 2백만달러(약 26억원)를 기부할 계획이다. 투어 대변인인 봅 콤스는 이런 계획을 밝히면서 지난주 취소된 투어 4개대회의 입장권을 산 골퍼들이 환불받는대신 기부의사를 전해오면 금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