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유지혜(삼성생명. 세계랭킹 12위)가 유럽리그에 진출한다. 18일까지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2001 SMK 코리아오픈탁구대회에 참가중인 유지혜는 이달말부터 6개월간 일정으로 유럽리그 소속인 프랑스의 몽펠리팀 임대선수로뛰기 위해 오는 20일 출국한다고 16일 밝혔다. 유지혜의 유럽리그 진출은 해당 팀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국내 여자선수로는지난 80-82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팀에서 활약한 이에리사에 이어 2번째다. 임대조건은 1만-1만2천달러의 계약금과 시합에서 이겼을 경우 1게임당 300달러의 승리수당을 받게 되며 오는 22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2게임 정도를 뛸 예정인데팀의 성적에 따라 출전 게임수는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는 "유럽리그 진출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고민했지만 생활에 변화를 주고유럽탁구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싶어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지혜가 뛰게 될 몽펠리팀은 프랑스내에서 랭킹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유럽리그에서도 상위랭킹에 드는 팀이다. 유지혜는 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여자복식 동메달을차지했고 90년대 후반부터 국내대회 여자단식 우승을 휩쓸며 김무교(대한항공.세계랭킹 23위)와 함께 한국 여자탁구를 이끌어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