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성 테러로 중단된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재개된다. 메이저리그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는 14일 밀워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2일부터 중단된 경기를 18일 재개하고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경기는 정규시즌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보충, 올 시즌 예정된 팀당 162경기를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러사태로 취소된 91경기는 정규시즌 종료일(10월 1일) 다음날부터열리게 됐으며 10월 29일로 계획된 월드시리즈도 11월로 늦춰진다. 셀리그 커미셔너는 또 "이번 테러사태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남은시즌 경기에 출장하는 모든 선수들의 유니폼에 성조기를 부착토록 하고 18일 당일에는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에게 성조기를 나눠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6일 이상 열리지 않은 것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발발로 정규시즌이 1개월 앞당겨 폐막된 이후 처음이다. 또 1923년 8월 2일 워렌 하딩 대통령 서거일과 44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D데이에 정규시즌 경기가 하루씩 쉬었고 45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서거일에는 시범경기가 취소됐었다. (뉴욕 AP=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