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을 얕잡아보지는 않지만 꼭 이기려고 왔다." 아모두 샤이부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13명의 선수만 참가한 가운데 5:5 미니게임 등으로 1시간가량 몸을 푼 뒤 한국과의1차평가전에 임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샤이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오랜 이동으로 제대로 몸이 풀리지 않았지만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볼때 합격점을 줄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표팀이 사실상 'B'급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축 선수들이 소속 클럽의 사정 때문에 많이 빠진 게 사실이나 최상의 팀도, 최저의 팀도 없다"며 "운용 가능한 범위에서 최적의 선수들을 골라 왔으며 수준도 떨어지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팀에 대해 "실력이 좋고 누구도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기려고 왔고 따라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샤이부 감독은 선발 출전자에 대해서는 "선수의 사기가 걸린 문제여서 지목하는것은 좋지 않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할 추쿠 은두케(이탈리아 바리)는 "선수들의 기량이 좋고 예전에 발을 맞춰봤기 때문에 훈련 시간 부족은 문제가 없다"고말했고 설기현(안더레흐트)과 한팀에서 뛰는 톰슨 오데는 "설기현은 젊고 발전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대전=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