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발생한 미국의 테러사태에 따라 2002 한일월드컵도 테러방지 경계태세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미국에서 사상 초유의 테러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내년 대회 안전문제를 총괄하는 월드컵안전대책통제본부는 12일 오전 무교동 파이낸스빌딩 4층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테러방지에 조직의 역량을 모두 모으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전부터 테러방지를 포함한 각종 안전현안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온 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사태를 통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이 테러의 목표물이 될수 있음이 분명해진 만큼 테러대비를 원점부터 재검토하게 된 것. 통제본부관계자는 "이날 회의를 통해 ▲사태 예방을 위한 각국 정보기관과의 협조 강화와 ▲새롭게 나타난 항공기 자폭테러를 막기 위한 대공경계강화 및 경기시간동안 비행금지지역 설정 ▲테러분자의 입국을 막기위한 공항검문검색의 강화 ▲경기장주변 테러특공대 배치 등 각종 대책들을 철저히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부터 대 테러 감시태세를 강화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대회 종료시까지 경기장 주변 경비를 집중강화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