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열심히 해도 될까 말까한 일이니 열심히 하자' 그 맹목적인 구호 아래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한 차례 폭풍우처럼 일이 지나고 나면 느껴지던 허무함이 있었다. 요즘 나는 또다른 일로,눈코 뜰 새없이 바빠졌다. 그런 내게 한 선배가 가슴에 박히는 조언을 해왔다. "자신을 1백% 혹사시키며 일에 매달리고 있군요. 그러지 마세요. 세상을 70%의 힘으로만 살아보세요. 온 힘을 다해 매진하다가 만약 잘못될 경우 그때는 어떻게 할건가요? 개인도 그렇고,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쓰러져 버리죠. 다시 일어설 여력이 없는 겁니다. 늘 30%의 힘을 다른 곳에 비축해 두세요. 일도,사랑도 70%의 열정일 때가 가장 안정적인 상태랍니다. 쉬엄쉬엄 일하세요" 골프 고수이기도 한 그 선배는 한마디 더 했다. "골프도 마찬가지죠. 타이거 우즈가 어디 온 힘을 다해서 스윙합니까? 우즈는 3백70야드까지도 날릴 수 있지만 평균 드라이빙 거리는 3백야드를 유지합니다. 가장 잘 나가는 거리의 70%일 뿐이죠. 프로골퍼는 골프를 압니다. 70%의 힘만으로 스윙을 하지 못하면 언더파도 칠 수 없습니다. 온 힘을 다 썼다가는 미스샷이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좀 더 세월이 흐르고 인생을 더 살다 보면 70%의 진리를 알게 될까? 눈을 질끈 감고 젖먹던 힘으로 스윙하던 내 골프. 내 스코어가 늘 제자리인 이유도 그 진리를 잊었기 때문이다. 70%의 힘과 열정만일 때 스윙은 가장 부드러워지고,인생의 행복감은 가장 정점이라는 것! 내 좌우명을 '70%만'으로 삼을까 한다. 고영분 moon@golfsky.comwww. golfsky.com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