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테러사태로 인해 국내 체육 단체들의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레슬링과 씨름, 빙상 등 일부 경기단체가 조만간 미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불참을 적극 검토하고 나서는 등 벌써부터 테러여파가 국내 체육계에도 미치고 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오는 25∼26일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세계남녀선수권대회가 이번 사태에 따라 개최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일단 21일로 예정했던 대표팀 출국 연기 검토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고진현 협회 사무국장은 "테러공격을 당한 뉴욕이 전쟁터만큼 참혹한 상황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일단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국제레슬링연맹(FILA)의 최종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영현(LG정유)과 이태현(현대)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내달 7일의 민속씨름 뉴욕장사대회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권석조 한국씨름연맹 사무총장은 "내달 5일 출국까지 20여일 정도 여유가 있어 미국내 사태수습 과정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한빙상연맹도 20∼23일 미국 피닉스에서 열리는 ISU주니어피겨그랑프리 2차시리즈의 선수단 파견을 보류한 채 내부 협의에 들어갔다.

연맹측은 "선수 4명 등 선수단 7명이 18일 출국할 예정"이라며 "그때쯤 되면 미국 항공 노선이 정상화되겠지만 선수 학부모가 안전을 우려해 출전을 기피할 수 있어 이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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