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SK가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SK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9회초 한화 마무리 카를로스 차베스의 연속 폭투에 힘입어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한 최하위 SK는 4위 기아에 4.5게임차로 다가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SK는 2-3으로 뒤진 9회 1사 2루에서 대타 양현석이 잘던지던 최영필로부터 좌월2루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궁지에 몰린 한화 벤치는 용병 마무리 차베스를 긴급 투입했으나 차베스는 어깨가 덜 풀린 듯 연속으로 폭투 2개를 던져 뼈아픈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한화 백재호는 1-2로 뒤진 6회말 오상민으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의 재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SK 마무리로 등판한 조웅천은 2이닝동안 삼진 2개를 뽑으며 1볼넷 무실점으로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2위 현대는 8회말 팀 타선이 폭발해 갈 길 바쁜 롯데를 8-5로 물리쳤다. 현대는 2-2로 팽팽히 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 정현택이 우전안타를 날려3-2로 앞섰고 계속된 공격에서 박진만과 전준호가 연속 2루타를 치는 등 6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6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9회말 2사 1루에서 조성환, 임재철, 박기혁의 연속안타로 3점을 만회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현대 선발 임선동은 7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7패를 기록했지만9회 등판한 김수경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면서 3안타와 볼넷 1개로 3실점,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와 원정경기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반면 나란히 역전패한 5위 롯데와 6위 한화는 기아에 1.5게임차로 처졌다. (부산.대전=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