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고와 포철공고가 제56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 지난 59, 63년 이후 이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는 동북고는 10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4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최영진의 골든골로 거제고에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거제고는 전반 6분 안선태가 골지역 왼쪽으로 단독 드리블해 들어가다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오른발슛, 선취골을 올렸지만 동북고도 4분뒤 최영진의 왼발슛으로 쉽게 균형을 잡았다. 이후 한 골씩을 주고받은뒤 후반 42분 거제고 조재용이 상대 수비진을 뚫고 추가골을 날려 패색이 짙던 동북고는 인저리타임때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박지원이 놓치지 않아 기사회생했고 연장 8분 최영진이 이익의 패스를 받아 골든골을 뽑아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대회 첫 우승컵을 노리는 포철공고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이세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청주상고를 1-0으로 눌렀다. 포철공고는 경기 시작 2분만에 이세진이 아크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청주상고 골키퍼 김선동이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왼쪽골대 구석 상단에 꽂히면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청주상고는 강윤혁과 정찬형 투톱을 내세워 전.후반 내내 포철공고의 문전을 두드렸으나 골 결정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번번이 수비진에 가로막혀 분패했다. 한편 이날 동북고-거제고와의 경기에서는 심판의 페널티킥 선언에 불만을 품은거제고 학부모들이 경기 직후 경기장 안으로 몰려들어 거세게 항의해 경찰이 출동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