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가 이번주(9월11일∼16일) 4위 수성에 고비를 맞는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4위 굳히기에 나선 기아는 11일부터 시작되는 1위 삼성과의 4연전(연속경기 포함)에 이어 14일부터 현대와 주말 3연전을 치러야 한다. 기아는 삼성과 현대전 이후 두산, 한화, LG 등 해볼만한 3개팀과의 경기만 남게돼 이번주를 무사히 넘기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지만 고전할 경우 불과 1게임차 뒤져있는 5위 롯데와 6위 한화에 4위를 내줄 수도 있다. 삼성, 현대의 전력과 올 시즌 상대전적만 고려한다면 기아의 4위 수성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기아는 올 시즌 삼성에 5승10패, 현대에 6승9패1무로 절대적인 열세고 마운드와타선 등 전반적인 전력에서도 이들 두 팀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자신들은 지난주 5승2패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삼성과 현대는 각각 2연패와 3연패의 하락세여서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또 승차없이 0.001의 승률차로 5, 6위에 올라있는 롯데와 한화는 대전에서 피말리는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롯데와 한화는 이번 맞대결에서 밀릴 경우 4위 싸움에서 완전히 처질 수 있어 승패수를 따지기 보다는 무조건 이기겠다는 전략이다. 개인기록에서는 오상민(SK)의 투수 사상 첫 5년 연속 60경기 연속 출장과 박재홍(현대)의 프로 첫 6년 연속 20홈런이 기대된다. 오상민은 현재까지 59경기에 출장했고 박재홍은 올 시즌 17개의 홈런을 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