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재(신창)가 2개대회 연속 한라봉을 정복했다. 조범재는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세라젬마스타 천안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민속씨름 데뷔동기인 남동우(LG)를 맞아 다양한 기술을 연속으로 성공시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범재는 116대 한라장사에 오르면서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조범재의 한라봉 정복은 통산 2번째이자 바로 직전 대회인 6월 광양에 이어 2개대회 연속이다. 97년 인천대를 졸업하고 진로에 입단했던 조범재는 삼익(99년4월), 신창(2000년2월)으로 팀을 옮기는 와중에서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으나 지난해말부터 급성장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열린 5개대회에서 거제대회(5월)에서만 4강에 들지 못했을 뿐 장사 2회, 3품 2회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98년 9월 경주, 99년 6월 구미대회 한라장사인 남동우는 오랜 침묵을 깨고 99년 10월 산청대회 이후 21개월만에 결승에 진출했으나 정상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이날 이전까지 상대전적에서 5승4패(조범재 우위)로 호각세였던 두 선수는 첫판부터 장외가 2번이나 선언돼 샅바를 다시 잡는 등 혼전이 계속됐다. 그러나 조범재가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면서 일단 기선을 잡았다. 이어 두번째 판을 잡치기로 내준 조범재는 세번째 판을 호미걸이에 이은 배지기연속기술로 따내고 네번째 판에서는 밀어치기로 승리했다. 2-3품전에서는 김종진(현대)이 임홍재(LG)를 잡치기로 제압했다. 한편 대천대회 한라장사인 김용대(현대)는 8강전에서 남동우에게 1-2로 패했고거제대회에서 꽃가마를 탔던 장윤호(현대)도 역시 8강전에서 임홍재에게 0-2로 져일찌감치 탈락했다. ◇한라장사 순위 ▲장사 = 조범재(신창) ▲1품 = 남동우(LG) ▲2품 = 김종진(현대) ▲3품 = 임홍재(LG) ▲4품 = 김용대(현대) ▲5품 = 강동훈(LG) ▲6품 = 장윤호(현대) ▲7품 = 김형구(현대) (천안=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