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탱크' 최경주(31. 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벨캐나디언오픈(총상금 380만달러)에서 이틀째 상위권을 달렸다. 전날 공동8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몬트리올 골프장(파70. 7천1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5타로 공동8위를 그대로 지켰다. 전날 보기가 없었던 최경주는 이날 다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탓인지 2개의 보기가 나왔지만 평균 비거리 320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을 뿜어내며 버디 4개를 골라냈다.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전날보다 오히려 나아졌고 퍼팅도 안정된 최경주는 이로써 시즌 4번째 10위권 입상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대회 2연패에 나선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어이없는 트리플보기를 저지르며 3오버파 73타로 무너졌다. 1라운드 공동선두였던 우즈는 중간합계 2언더파 138타가 되면서 공동 29위로 곤두박질쳤다. 데뷔 이후 7년 동안 단 1승에 그친 디키 프라이드(미국)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로 단독선두로 나섰다. 프라이드는 신인 시절인 94년 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하위권을 맴돌았고 올해도 상금랭킹 206위에 처져 있는 무명. 또 홈코스의 신인 데이비드 몰랜드 4세(캐나다)가 7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1타차 공동2위로 뛰어 올랐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매트 고겔(미국)은 3타를 줄였으나 공동2위로 내려 앉았다. 라이더컵 대표로 뽑힌 스콧 버플랭크(미국)도 7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전날 44위에서 4위로 치솟았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