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출신 김은영(29)이 제2회 한빛증권클래식여자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에서 정상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은영은 7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골프장 서코스(파72. 6천210야드)에서 열린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일미(29.한솔CSN)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2천700만원. 대회가 열린 아시아나골프장에서만 7년간 캐디로 일했던 김은영은 올해 투어 대회에 처음 얼굴을 내민 늦깎이 신인. 지난해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1차례 우승한 것을 계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은영은 이번 우승으로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이곳 직원 출신 남편 김대영(28)씨가 김은영의 캐디로 나서 부부가 우승을 함께 일궈내 기쁨을 더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으나 올해는 우승과 인연이 없는 정일미는 보기는 1개는 그치고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맹추격을 펼쳤으나 전날 4오버파 76타를 친 부담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때 김은영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던 서아람(27.칩트론)은 막판 보기 2개로 주저 앉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강수연(25)과 함께 공동3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