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시즌 14승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박찬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탈삼진 5개와 피안타 3개, 볼넷 3개로 1실점하고 8회말 테리 멀홀랜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멀홀랜드가 첫 타자인 호세 오티스에게 1점 홈런을 맞고 0-2로 점수차가 늘어나 패전 가능성이 높았던 박찬호는 다행히 팀 타선이 9회초 대거 7점을 빼내며 역전에 성공, 패전을 면했다.


시즌 13승9패를 유지한 박찬호는 시즌 200이닝을 돌파하고 방어율을 다시 2점대(2.99)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호투한 박찬호로서는 뒤늦게 터진이 팀 타선이 원망스러운 경기였다.


박찬호는 1, 2회말을 범타와 삼진으로 무사히 막고 시즌 200이닝을 달성, 무난한출발을 했다.


하지만 3회말 첫 타자인 벤 패트릭이 3루 땅볼을 친 뒤 1루수 에릭 캐로스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출루에 성공하고 상대 선발 존 톰슨의 쓰리번트를 잡은 포수채드 크루터가 2루로 송구했지만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아 무사 1,2루가 됐다.


박찬호는 이어 후안 피에르의 번트를 잡다가 떨어뜨려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오티스의 병살타로 3루에 있던 패트릭에게 홈을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3회말을 1실점으로 끝낸 박찬호는 4회말 첫 타자인 제프 시릴로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고 5회말 2사 2루에서도 래리 워커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캐로스의 호수비 덕에 무사히 막았다.


박찬호는 6회말 3명의 타자를 간단히 처리한 뒤 7회말 2사 2루에서도 범타를 유도해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2번째 투수인 멀홀랜드가 8회말 1점 홈런을 내줘 0-2로 뒤지던 다저스 타선은 9회초 타자일순하며 폴 로두카의 3점 홈런 등 장단 7안타를 몰아치며 7점을 뽑아 7-2로 역전승했다.


박찬호는 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4인 체제로 변화돼 3일간 쉬고 오는 10일 새벽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 시즌 14승에 다시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