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2001년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580만달러) 4강에 합류,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지난대회 챔피언 비너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킴 클리스터스를 1시간5분만에 2-0(6-3 6-1)로 제압했다. 이로써 비너스는 전날 린제이 대븐포트(미국)를 꺾은 동생 세레나와 함께 자매가 나란히 준결승에 올랐다. 힘과 기술에서 클리스터스는 비너스의 적수가 못됐다. 비너스는 7개의 서비스에이스를 터뜨렸고 베이스라인 플레이에 치중한 클리스터스는 비너스의 공격에 허둥대다 패퇴했다. 비너스는 제니퍼 캐프리아티-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 경기 승자와 결승진출을다툰다. 남자 단식 2연패를 노리는 마라트 사핀(러시아)도 마리아노 사발레타(아르헨티나)를 3-0(6-4 6-4 6-2)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메이저대회 8강에 처음 오른 사발레타는 침착한 플레이로 사핀에 맞섰으나 강력한 네트 플레이를 막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올들어 허리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사핀은 앤드리 애거시-피트 샘프라스(이상미국)의 승자와 결승 길목에서 만난다. 전날 폭우로 순연됐던 남자 16강전에서 레이튼 휴이트(호주)는 토미 하스(독일)를 3-1(3-6 7-6 6-4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뉴욕 AP.AFP = 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