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갈매기' 호세(롯데)가 시즌 32호 아치로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호세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한화의 경기에서 0-6으로 뒤지던 6회말 첫 타자로 나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으로 시즌 32호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호세는 시즌 31호 홈런 이후 11일, 8경기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전날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승엽(삼성)을 따라 잡아 피말리는 홈런왕 타이틀 경쟁을계속했다. 4연승을 달리던 롯데는 호세의 홈런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홈런 3방을 몰아친 데이비스의 맹타를 막지 못하고 4-10으로 패해 한화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잠실에서는 SK가 3-3으로 맞선 8회초 안재만의 결승타와 안상민의 호투로 두산에 4-3, 1점차 승리를 거두고 꼴찌에서 7위로 올라섰다. '대포군단' 현대는 수원에서 홈런 5방으로 삼성을 9-4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고 광주에서는 기아가 LG를 5-4로 누르며 3연승, 갈길 바쁜 LG를 꼴찌로 밀어냈다. 잠실(SK 4-3 두산) 안재만과 오상민이 SK에 소중한 1승을 선사했다. 2-0으로 앞서던 SK는 3회말 2점을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고 5회말 장원진에게1점 홈런을 맞아 2-3으로 역전당했지만 6회초 이호준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든뒤 8회초 2사 2루에서 안재만의 2루타로 1점 앞서 승기를 잡았다. 2-2로 맞선 5회말 1사에서 등판한 SK의 오상민도 4⅔이닝 동안 탈삼진 2개, 홈런 1개를 포함한 피안타 2개, 볼넷 1개로 1점만 내주고 두산의 타선을 막아 팀 승리에 한몫했다. 사직(한화 10-4 롯데) 한화의 용병 데이비스 방망이에 롯데의 상승세가 멈췄다. 한화는 2회초 데이비스의 1점 홈런으로 먼저 3점을 얻어 기선을 제압하더니 5회초 다시 데이비스의 3점 홈런으로 6-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6회말 수비에서 3점을 내주자 7회초 김태균의 1점 홈런에 이어 9회초 데이비스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보태 롯데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광주(기아 5-4 LG) 기아가 힘겹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초 수비에서 3점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한 기아는 곧 이은 3회말 안타 3개와사사구 2개로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고 2회말 1사 3루에서 장일현의 희생플라이로 4-3의 리드를 잡았다. 역전에 성공한 기아는 불안한 듯 4회말 장성호의 2루타로 5-3, 2점차로 달아났고 선발 오봉옥에 이어 8회초부터 등판한 리치가 1점만 내주며 LG 타선을 막아 1점차 승리를 얻었다. 수원(현대 9-4 삼성) '대포 군단' 현대 타선의 괴력이 빛났다. 1회말 박재홍의 1점 홈런으로 포문을 연 현대는 1-3으로 뒤지던 3회말 이숭용의2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고 4회말 채종국의 1점 홈런과 5회말 박경완의 3점 홈런에 이어 7회말 전근표의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구위가 떨어진 선발 임창용이 무너진 삼성 마운드는 현대 방망이의 파워에힘 없이 무너졌다. (서울.부산.광주.수원=연합뉴스) 이상원.이정진기자 tra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