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진(37·LG패션)이 랭스필드컵 제44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신용진은 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22언더파 2백66타로 우승했다. 97년 이후 4년여 만에 프로 4승째를 거뒀다. 22언더파는 최광수가 보유하고 있던 72홀 최소타(19언더파) 기록을 3타 경신한 것. 신용진은 3라운드에서도 8언더파를 쳐 18언더파로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72홀 최소타 신기록은 미국 PGA투어의 경우 올 2월 봅호프클래식에서 조 듀란트가 세운 29언더파 2백59타이며 미국 LPGA투어는 올 3월 애니카 소렌스탐이 레지스터핑대회에서 세운 27언더파 2백61타다. 신용진은 이날 전반 2,4,7,9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노획하며 합계 22언더파로 일찌감치 기록을 경신했다. 신용진은 후반 들어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었으나 2위와 타수차가 많은데다 이미 기록이 경신돼 긴장이 풀린 탓인지 번번이 쇼트퍼팅이 홀을 비켜가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강욱순(35·삼성전자)은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16언더파 2백72타로 2위에 올랐다. 강욱순은 올해 국내 6개 대회에 출전해 2위만 3차례했다. 허석호(28·이동수골프구단)는 합계 14언더파 2백74타로 3위에 랭크됐다. 2라운드에서 18홀 최소타 타이기록(10언더파)을 세웠던 박도규(31·빠제로골프구단)는 합계 11언더파로 4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