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16년만의 월드컵 본선진출 꿈을 이뤘고잉글랜드는 독일을 대파하며 본선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폴란드는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호주프에서 열린 5조 예선에서 나이지리아 출신의 엠마누엘 올리사데베가 맹활약하며 노르웨이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폴란드는 승점 20(6승2무)을 획득, 2위 우크라이나(승점 13)와의 격차를벌리면서 남은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본선진출국은 공동 개최국 한국과 일본,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 아프리카 5개국 및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모두 10개로 늘었다. 전반 45분 파벨 크리잘로비츠가 선제골을 터뜨린 폴란드는 후반 32분 올리사데베가 추가골을 성공시켰고 마르신 줄라코프는 43분 쐐기골을 작렬했다. 잉글랜드는 뮌헨 원정경기에서 마이클 오언이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제라드와 헤스키가 1골씩을 보태 독일을 5-1로 대파하며 월드컵 본선행에 청신호를 켰다. 안방에서 본선 축포를 터뜨리려던 독일은 승점 16에 머물면서 1경기만을 남긴반면 잉글랜드는 승점 13을 기록한데다 약체와의 2경기를 남겨놓았고 골득실에서도독일을 4골이나 앞서 있어 이제는 잉글랜드의 본선 직행이 오히려 유리하게 됐다. 월드컵 3회 우승국인 독일이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패한 것은 85년 포르투갈에 0-1로 진뒤 이번이 2번째다. '98프랑스월드컵 4위의 네덜란드는 2조예선에서 1명이 퇴장당한 열세를 딛고 선전한 아일랜드의 맥카티어에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하면서 사실상 탈락했다. 아일랜드는 승점 21로 선두를 굳게 지켰고 포르투갈은 안도라를 7-1로 대파, 승점 18로 2위를 지켰다. 승점 14인 네덜란드는 남은 2경기를 전승하고 포르투갈은 2경기를 모두 패할 경우라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티켓확정을 기대했던 8조의 이탈리아는 약체 리투아니아와 0-0으로 비기며승점 17이 됐고 한 게임을 덜 치른 2위 루마니아와의 차이가 5점에 그쳐 최종전이끝나야만 티켓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또 7조의 스페인도 2위 오스트리아와의 맞대결에서 4-0으로 승리, 승점 17로 이스라엘, 오스트리아(이상 승점 12)를 5점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2게임을 남겨둔 오스트리아는 전승하고 스페인이 리스텐슈타인에게 패할 경우 본선직행 티켓의 주인은 바뀐다. 이밖에 1조에서는 2위 슬로베니아가 선두 러시아를 2-1로 제압하며 티켓 싸움을진흙탕으로 몰아넣었다. 슬로베니아는 승점 16을, 러시아는 승점 17을 기록중인 가운데 3위 유고도 스위스를 2-1로 잠재우고 승점 15를 마크, 막판까지 직행팀을 알 수 없게 됐다. 또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3조에서는 선두 덴마크(승점 16)가 북아일랜드와 1-1로 비긴 반면 2위인 체코(승점 14)는 4위 아이슬란드(승점 13)에 1-3으로발목을 잡혀 양팀간 승점차가 2로 벌어졌다. 4조 1,2위인 스웨덴(승점 20)과 터키(승점 18)는 마케도니아와 슬로바키아를 2-1, 1-0으로 각각 제치고 일정한 간격을 유지했다. ◇2일 예선전적 ▲1조 슬로베니아 2-1 러시아 파로제도 1-0 룩셈부르크 유고 2-1 스위스 ▲2조 아일랜드 1-0 네덜란드 포르투갈 7-1 안도라 ▲3조 아이슬란드 3-1 체코 덴마크 1-1 북아일랜드 ▲4조 스웨덴 2-1 마케도니아 터키 1-0 슬로바키아 몰도바 2-0 아제르바이잔 ▲5조 웨일스 0-0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 2-0 벨로루시 폴란드 3-0 노르웨이 ▲6조 스코틀랜드 0-0 크로아티아 ▲7조 보스니아 0-0 이스라엘 스페인 4-0 오스트리아 ▲8조 그루지야 3-1 헝가리 이탈리아 0-0 리투아니아 ▲9조 잉글랜드 5-1 독일 핀란드 2-0 알바니아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