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 가운데 맏언니인 펄 신(34)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6위에 올랐다. 그러나 우승 갈증 해소에 나선 김미현(24.KTF)은 샷 난조에 빠져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98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LPGA 무대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펄 신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 6천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5언더파 67타로 선전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티나 피셔(독일)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로 나선가운데 펄 신은 웬디 워드(미국) 등 5명과 함께 공동6위에 랭크돼 3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게 됐다. 제니 박(29)도 4언더파 68타로 분전, 공동12위를 달렸고 박희정(21.채널V코리아)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41위에 자리잡아 상위권 입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해 1오버파73타로 한희원(23.휠라코리아)과 하난경(29.맥켄리) 등과 함께 공동92위까지 밀려났다. 소렌스탐은 단 1개홀만 그린을 놓치는 정확한 샷을 앞세워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시즌 7승에 향해 줄달음쳤다. 소렌스탐은 특히 15번홀(파5)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이 홀에 들어갈뻔 하는 더블이글(알바트로스)성 이글을 낚기도 했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에서 아깝게 풀시드를 놓친 피셔는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LPGA 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두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