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겁없는 고졸 신인' 김태균이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데뷔 첫 해에 4번타자를 꿰찬 19살 새내기 김태균은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0회말 무사 1,2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통렬한 3점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갈길 바쁜 4위 한화는 조규수와 송진우,한용덕, 이상목 등 주력투수들을 몽땅투입하는 총력전속에 김태균의 한 방에 힘입어 8-5로 귀중한 1승을 추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꼴찌 LG는 경헌호의 구원 역투속에 이병규와 양준혁의 홈런을 발판삼아 현대를 12-4로 제압, 4위 한화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유지하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반면 2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장단 18안타로 선발타자 전원 득점 기록을 세우는 삼성 선발 임창용을 초반에 강판시킨 끝에 16-4로 대승을 거뒀다. 기아-두산전은 경기 직전 폭우가 쏟아져 취소됐다. 총 532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는 프로야구는 429경기째가 벌어진 이날까지 251만3천465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 해 총 관중(250만7천549명)을 넘어섰다. ●잠실(LG 12-4 현대) LG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현대 마운드를 초반부터 허물었다. 1회초 선발 김민기의 난조로 2점을 허용했던 LG는 공수교대 뒤 양준혁의 2타점2루타 등 연속 4안타로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는 2회초 박재홍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LG는 공수 교대 뒤 유지현의 적시타와 상대실책을 틈 타 5-3으로 앞선 뒤 4회 이병규가 통렬한 중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승기를 잡았다. LG 3번째 투수 경헌호는 5⅓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의 견인차가 됐고 이병규는 5타수 3안타 3타점, 양준혁은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대구(롯데 16-4 삼성) 롯데 방망이가 달구벌에서 폭발했다. 1회 삼성 선발 임창용을 상대로 2루타 2개 등 3안타로 2점을 뽑은 롯데는 2회 김대익이 3점홈런을 터뜨려 5-0으로 달아났다. 6-1로 앞선 4회 3안타와 사사구 4개로 대거 5점을 보탠 롯데는 6회에도 4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레이 데이비스는 5⅔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한국프로야구 진출이후 2패끝에 첫 승을 신고했고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삼성 선발 임창용은 2이닝동안 5실점(4자책)하고 강판됐다. ●대전(한화 8-5 SK) 간판투수들을 총동원한 한화가 홈런 3방으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한화는 0-5로 뒤진 6회말 김종석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만회한 뒤 7회 대타 송지만이 다시 2점홈런을 뿜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에는 선두타자 송지만이 유격수 실책, 데이비스는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고졸신인 4번타자 김태균이 볼카운트 2-2에서SK 3번째 투수 김기덕의 5구째를 통타,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끝내기 3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서울.대구.대전=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