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레저산업 시장에서 사행성 오락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지난해 경마, 경륜, 카지노, 복권 등 사행산업의 시장 규모는 총 6조1천571억원으로 전체 레저시장 규모 14조8천851억원의 41.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5년 사행산업 규모가 2조6천607억원이고 전체 레저시장 규모가 10조7천364억원인 것과 비교할 때 시장 규모는 약 2.3배, 비중은 16.6%포인트 가량 높아진 수치다. 특히 지난해 사행산업의 시장규모 성장률은 전년대비 45.8%로 전체 레저시장 성장률 14.8%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도 사행산업의 시장 비중은 지난 95년 24.8%, 96년 27.6%, 97년 24.2%, 98년 32.8%, 99년 32.6%, 지난해 41.4% 등으로 97년과 99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 매출액은 지난해 경마가 4조4천3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륜 1조2천243억원, 지난해 10월 개장한 강원랜드 카지노 909억원, 복권 4천27억원 등이었다. 참가 인원은 경마장 1천160만명, 경륜 354만명, 카지노 209만명 등의 순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사행산업을 제외한 기타 레저산업의 시장규모는 골프 1조6천924억원(시장 비중 11.4%), 테마파크 3천677억원(2.5%), 콘도 1천777억원(1.2%), 스키 1천344억원(0.9%), 워터파크 404억원(0.3%)의 매출을 각각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천범 소장은 "일본의 사행산업 비중이 10%대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해 국내시장비중은 지나치게 높은 것"이라며 "내년 4월 경정사업이 개시되고 향후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사행산업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