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본선에 진출한 조윤정(22.삼성증권)이 11번 시드의 강호 엘레나 데멘티에바(20.러시아)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25일(한국시간) 2001 US오픈 여자단식 예선 3회전에서 발렌티나 사씨(이탈리아)를 꺾고 본선티켓을 따낸 조윤정은 첫 판에서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단식 은메달리스트인 데멘티에바와 2회전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세계랭킹 11위인 데멘티에바는 98년 프로데뷔 이후 아직까지 투어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선수로 큰 키(180cm)에서 내리꽂는 서비스와 타점 높고 힘있는 스트로크가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한 조윤정에게는 힘든 첫 판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데멘티에바가 올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다소 부진했다는 점에서는 이변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윤정은 "본선에 오르고 보니 한번은 이겨야 겠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먼저 적극적으로 공격하겠다"고 패기있게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