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최경주가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리노타호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최경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네바다주 리노의 몬트로골프장(파72. 7천55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친채 보기를 6개나 범하며 4오버파 76타를 쳐 오전 10시20분 현재 최하위권인 공동 137위로 추락했다. 10위권과도 8타 차나 벌어진 최경주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500만달러)와 일정이 겹쳐 'B급'으로 전락한 이번 대회에서 내심 우승까지 노려봤지만 시즌 4번째 '톱10' 진입은 커녕 컷오프 마저 걱정하게 됐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친 브라이언 왓츠(캐나다)가 64타로 단독 선두에올랐고 에드워드 프라이엇(미국)이 7언더파 63타로 단독 2위, 그 뒤를 제리 켈리,마크 오메라, 팀 헤런(이상 미국)이 1타 차 공동3위로 쫓았다. 10번홀(파4)부터 보기를 하며 불길한 출발을 보인 최경주는 12번(파4), 14번홀(파5)에서 보기 2개를 더하는 극심한 샷 난조에 시달렸다. 후반 2번홀(파3)에서 또 보기를 범한 뒤 3번홀(파4)에서는 이날 첫 버디를 낚았지만 4번(파5)과 7번홀(파3) 보기로 다시 무너진 최경주는 마지막 9번홀(파5) 버디로 1타를 줄인 것으로 위안삼아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