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21회 베이징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금메달 3∼4개로 종합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은 23일 광안체육관에서 벌어진 유도 남녀 4체급 경기에서 100㎏급 장성호(마사회)와 78㎏급 조수희(부산정보대)가 각각 은,동메달을 딴 데 이어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남자기계체조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쳐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세계선수권 3위 장성호는 일본의 신예 스즈키 게이지와의 결승에서 되치기로 잇따라 유효를 빼앗기며 2위를 했고 조수희는 패자결승에서 올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요리셀 라보르데스(쿠바)를 밧다리걸기 유효로 우세승, 첫 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또 동아시아대회 안마 금메달리스트 신형욱(한체대),김동화(울산중구청) 등을내세운 남자체조대표팀은 합계 165.925점을 기록,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편 4년만의 정상 복귀를 위해 이경수(한양대)를 내세운 남자배구도 프랑스에0-3으로 덜미를 잡혀 8강행마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한국은 수영 남자배영 100m에서 성민(한체대)이 56초22의 개인기록으로8강에 4위로 올랐고 축구에서 남녀 모두 뒤집기로 대승을 거둬 기세를 올렸다. 10년만의 정상 탈환을 꿈꾸는 남자축구는 예선리그 B조에서 정성훈(2골.경희대)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태국을 5-1로 대파하고 쾌조의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달 토토컵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여자축구도 프랑스와의 예선 C조 첫 경기에서0-1로 뒤지던 후반 9분 곽미희(INI스틸)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이어 이지은과 강선미(이상 숭민)가 차례로 골을 보태 3-1로 낙승했다. 북한도 메달을 노리는 여자축구 예선 D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3-0으로 완승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23일 한국 전적 ◇유도 ▲남자 100㎏=②장성호(마사회) ▲여자 78㎏=③조수희(부산정보대) ◇체조 ▲남자기계체조 단체전= ③한국 ◇펜싱 ▲남자플뢰레=⑤장석재(울산시청) ◇축구 ▲남자예선 B조 한국(2승) 5(0-1 5-0)1 태국(2패) ▲동 여자 C조 한국(1승) 3(0-1 3-0)1 프랑스(1패) ◇수구 ▲남자예선 A조 그리스 13-7 한국 ◇배구 ▲남자예선 D조 프랑스(1승) 3-0 한국(1패) (베이징=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