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4. KTF)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시즌 첫 우승을 향한 발걸음이 초반부터 무겁다. 김미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쿠츠타운의 버클리골프장(파72.6 천197야드)에서 열린 LPGA 퍼스트유니언 벳시킹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부진했다. 선두 헤더 댈리-도노프리오(미국)에게 무려 7타나 뒤진 김미현은 공동30위권에처져 선두권 진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신인왕을 노리는 한희원(23. 휠라코리아)은 1언더파 71타를 치며 선전, 공동 20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쳐 '톱10'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여민선(29)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10위권에 진입, 모처럼 순위표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이후 5년간 아직 투어 대회 우승이 없는 댈리-도노프리오는 김미현과 함께 1라운드를 돌면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챙기는 깔금한 플레이로 '깜짝 선두'에 나섰다. 에비앙마스터스 챔피언 레이철 테스키(호주)가 16번홀까지 5언더파로 단독2위를 달렸고 팻 허스트, 모이라 던, 신디 슈리어(이상 미국), 웬디 둘란(호주), 카트리오나 매튜(영국) 등이 1타차 공동3위에 포진했다. 김미현은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그친데다 5개홀에서 그린을 놓치는 샷 난조에 31개까지 치솟은 퍼팅 등 3박자가 모두 어긋났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미현은 전반에 3개가 몰려 있는 파5홀(13, 16, 18번홀)에서 내리 보기를 범해 전반을 3오버파 40타로 마감, 출발이 좋지 않았다. 후반들어 3번홀(파3) 버디로 마음을 추스린 김미현은 5번(파5), 7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여 2라운드를 기약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