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대전 시티즌과 득점없이 비겼다. 울산은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대전과의 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무의미한 공방만 되풀이하다 결국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시즌 대전에게만 3패(아디다스컵 포함)를 기록한 울산은 이날 '대전 징크스'의 탈출 기회로 삼으려는 듯 전반 초반부터 대전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나 전반 7분 골대 정면에서 마르코스가 날린 오버헤드킥이 골키퍼에 잡힌데 이어 전반 11분 대전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정정수가 찼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대전도 전반 27분 한정국이 센터링해 준 볼을 정영훈이 가운데로 파고들면서 그대로 오른발 강슛을 날렸으나 역시 골대 위로 벗어나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들어서는 오히려 대전의 공격력이 살아나 후반 21분 교체된 박경규가 투입된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통산 최다골(101골) 타이 기록수립(-1골)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물치' 김현석은 전반 36분 박기욱 대신 교체투입돼 전반 44분전과 후반 4분 두 차례 프리킥을 날리며 득점찬스를 맞았으나 모두 수비벽에 가로막혀 불발, 기록수립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울산=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