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가 2002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콜롬비아의 발목을 잡았다. 페루는 17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남미지역 예선 원정경기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노르베르토 솔라노의 결승골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페루는 승점 15(4승3무7패)를 마크, 종전 8위에서 한계단 뛰어오른 7위가 되며 월드컵 본선행에 한가닥 희망을 품게됐다. 반면 콜롬비아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우승의 여세를 몰아 상위권 진입을 노렸지만 이날 패배로 5위 우루과이(승점 21. 6승3무5패)와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하고 6위(승점 19. 5승4무5패)에 머물렀고 페루의 추격까지 받게 되는 등 궁지에 몰렸다. 3만5천명의 콜롬비아 관중의 열띤 응원에도 주눅들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페루는 후반 인저리타임 1분께 솔라노가 문전 혼전 중에 상대 골키퍼 오스카르코르도바의 키를 넘기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보고타 AP=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