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24)가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또 김병현은 시즌 탈삼진 1백개를 돌파하며 'K아티스트'의 명성을 확인시켰다. 시즌 세 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김선우는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6회 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 1개와 사사구 3개를 내줬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방어율은 4.80까지 낮췄다. 하지만 팀이 2 대 6으로 패해 승수는 올리지 못했다. 팀이 1 대 5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첫타자 브렛 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분의 2루 도루를 잡아내고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스즈키 이치로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로 마무리했고 8회에는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 9회 1사 상황에서 등판한 김병현은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전날까지 99탈삼진을 거뒀던 김병현은 지난해(1백11개)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탈삼진 1백고지에 올랐고 방어율은 2.93으로 낮췄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