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가 세계적인 축구전문잡지 '월드사커' 8월호 칼럼을 통해 한국축구에서 새로운 수비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5일 축구포털사이트 '토털사커'(ts.soccerlove.com)가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펠레는 2002월드컵을 앞두고 한일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조언하는 특별칼럼을 통해 "홍명보가 경험이 많은 선수이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축구는 포백(4 Back)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수비 시스템을 실험해 봄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쌓고 선수들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컨페더레이션스컵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황선홍이 넣은 헤딩골을 보고 놀랐다"며 "이 대회를 통해 한국팀에 대해 느낀 점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라며 칭찬도 곁들였다. 그는 일본축구에 대해서도 거론하면서 "일본은 산업성장에 기울인 노력 만큼 축구에도 쏟아부어 현재 놀랄만한 발전을 이루었다"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디다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일본은 브라질을 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카타와 오노 신지를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운 펠레는 브라질에서는 아무도 일본축구를 과소평가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축구는 확실히 한국을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