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3.휠라코리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타이틀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희원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의 뉴올버니골프장(파72)에서 끝난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8언더파 208타의 성적으로 공동 27위에 오르며 신인왕 포인트 23점을 추가했다. 포인트 합계 306점이 된 한희원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 2위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299점.프랑스)와의 격차를 77점으로 벌려 올 시즌 신인왕에 오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올시즌 신인왕 타이틀의 주인공은 다음달 말 아사히 료쿠켄챔피언십에서 결정나는데, 한희원이 남은 6개 대회에서 부진하더라도 므니에-르부크가 2번 이상 10위권에 진입하지 않는 이상 역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므니에-르부크의 최근 성적을 감안할 때 '톱10'에 두번 이상 진입하기를 기대하기는 힘든데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희원이 갑자기 극도로 부진할 가능성도 적어 한희원 측은 신인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신인왕보다는 내년 시즌 풀시드 획득에 비중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 한희원은 그러나 "그래도 신인왕에 욕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98년 박세리(24.삼성전자)와 99년 김미현(24.KTF)이 2년 연속 신인왕에 오른 뒤 지난해 도로시 델라신(미국)에 자리를 내줬던 한국 선수들의 신인왕 탈환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