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LA 다저스)가 홈런 2방으로 무너져 12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박찬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냈으나 7피안타, 2사사구,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4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2연패, 11승8패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3.12로 악화돼 7월19일 밀워키전 이후 처음으로 3점대로 높아졌다. 지난 4월25일 피츠버그전에서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5개를 내줘 3실점하고 2패째를 기록했던 박찬호는 이날 피츠버그와의 시즌 2번째 대결에서도 집중 포격을 받았다. 1회말 선두타자 아브라함 누네스에게 3루타를 맞아 불안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잭 윌슨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허용했고 강타자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우월 1점 홈런을 맞아 첫회에만 2점을 내줬다. 박찬호는 2회말과 3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이 4회초 1점을 보태 추격의 분위기가 만들어졌지만 4회말 자일스의 2루타와 제이슨 켄달의 몸 맞는 공에 이어 크레이그 윌슨에게 좌월 홈런을 맞아 3점을 더 잃어야만 했다. 또 팀 타선이 5회초 3점을 보태 4-5까지 따라 붙은 5회말 2사 2루에서도 자일스에게 우중간 3루타를 얻어 맞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켄달이 2루 도루를 하면서 협살에 걸린 사이 자일스에게 홈을 허용, 추격의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부었다. 7점이나 내준 박찬호는 6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탐 굿윈으로 교체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이후 6회초 다시 1점을 더하며 마지막 추격을 펼쳤지만 6회말 1점을 내줘 5-8로 패했고 이날 승리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게임차로 추격당했다. 박찬호는 오는 14일 또는 1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