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계의 철인' 체코의 토머스 드보라크가 10종경기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97년과 99년 우승자 드보라크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커먼웰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자 10종경기에서 합계 8천9백2점을 기록,시드니올림픽 우승자 에르키 눌(에스토니아)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2위에 머물렀던 드보라크는 이날 6번째 경기인 1백10m 허들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선 뒤 이어진 원반던지기,장대높이뛰기,창던지기,1천5백m에서 끝까지 선두를 유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멀리뛰기의 라이벌 피오나 메이(이탈리아)와 타티아나 코토바(러시아)의 대결은 '1㎝'를 멀리 뛴 메이의 승리로 끝났다. 메이는 결승 3차시기에서 7m2를 기록,7m1에 그친 코토바를 꺾었다. 한편 '중장거리의 여왕' 가브리엘라 스자보(루마니아)는 여자 1천5백m에서 4분0초57로 팀 동료 비올레타 스제켈리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