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카트리오나 매튜(영국)는 15번홀(파3. 215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오르는 행운을 안았다. 7번 아이언을 들고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선 매튜가 힘차게 친 공이 컵에서 1m가 조금 넘는 거리를 한 번 튀기더니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간 것. 갤러리들의 환호가 터졌고 매튜는 같은 조 선수들과 손을 들어 마주치며 기쁨을 나눴다. 0... 박세리(24.삼성전자)는 이날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으나 퍼팅이 조금씩 짧아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는 평가.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괜찮았지만 어프로치샷을 그린 위에 잘 올려놓고도 퍼팅이 컵 앞에서 몇 번이나 서는 바람에 버디 기회를 여러 번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4개의 파5 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았지만 파4홀에서 보기만 1개 기록한 것도 퍼팅과 무관하지 않은 현상. 0... 버디만 7개를 낚으며 공동 2위로 도약한 김미현(24.KTF)은 이날 샷 감각이 좋아진 이유 중 하나가 같은 조 선수인 팻 허스트(미국)를 쳐다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혀 흥미를 끌었다. 허스트의 스윙은 빠른 편인데 1라운드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영향을 받아 스윙이 빨라지고 페이스가 흔들렸다는 설명. 이날 김미현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의도적으로 허스트의 스윙을 보지 않은 덕분에 천천히 스윙하면서 샷의 감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고. (버크셔=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