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9회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서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은 3일 태국 수판부리에서 열린 예선 A조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3-0(25-17 25-23 25-23)으로 완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에 2-3으로 역전패, 8강에 그친 수모를 11개월만에 되갚았다. 한국의 간판스타 구민정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13개의 강스파이크를 날려 팀승리를 이끌었고 한유미(10점), 김성희(10점)도 뒤를 받쳤다. 한국은 첫 세트에서 짜임새있는 공격과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여 25-17로 여유있게 이겼다. 그러나 2세트 중반 조직력이 살아난 미국에 역전을 허용, 19-22로 수세에 몰렸으나 장소연, 한유미가 잇따라 밀어넣기에 성공한 데 이어 구민정의 결정타로 재역전극을 펼쳐 25-23으로 뒤집었다. 한국은 3세트에서는 양숙경, 이명희, 김사니 등 벤치멤버를 기용하는 여유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