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의 채종범(24)이 후반기 시즌 들어 다시 한번 영양가 만점의 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의 선봉장으로 부활했다. 2년차 채종범은 시즌 초반 4할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다 5월부터 침체에 빠졌으나 후반기들어 다시 한번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채종범은 개막직후인 4월에만 3개의 홈런을 포함해 75타수 32안타로 타율 0.427,10타점으로 SK의 초반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 4월말 무릎을 다친 채종범은 타격이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5월 평균 타율이 0.247로 추락한 채종범은 급기야 6월에는 2할에도 못미치는 0.167로 곤두박질쳐 주전자리마저 위협받았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지면서 컨디션을 회복한 채종범은 전반기 막판 다시 방망이감각을 찾기 시작했고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달 23일 한화전부터 6경기에서 23타수8안타를 기록해 이 기간 0.348의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해태에서 기아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타이거즈와의 2일 경기에서는 승리를굳히는 2점짜리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3타점을 올려 팀이 뽑은 6득점의 절반을 책임지는 맹활약을 펼쳤다. 채종범은 이날 경기에서 1회와 2회, 4회에 2루타와 단타, 홈런을 골고루 뽑아냈으나 6회 3루 땅볼로 물러나 `사이클링히트'를 아깝게 놓쳤지만 팀 승리의 주역으로꼽히기에 충분했다. 최근 자신감을 회복한 채종범이 중위권 재진입을 노리는 SK 타선의 선봉장이 돼후반기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