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용병 4번타자 마르티네스가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팀의 6연승을 이끌며 올시즌 가장 먼저 '20-20 클럽'에 가입했다. 마르티네스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4회 좌월 2점홈런을 터뜨린 뒤 4-4로 맞선 9회말 2사 1, 3루에서 진필중으로부터 통렬한 끝내기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올시즌 20홈런 25도루를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외국인선수로는 통산 3번째 '20-20클럽' 회원이 됐다. 침묵을 지키던 '라이언 킹' 이승엽은 5회 중월 1점홈런으로 시즌 25호를 기록, 롯데의 용병 슬러거 호세와 홈런 더비 공동 1위로 나섰다. 삼성은 이날 7점을 모두 홈런으로 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다. 0-2로 뒤진 3회 김한수가 1점아치로 추격의 발판을 만든 삼성은 1-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던 4회 마르티네스가 동점 2점홈런을 날렸고 5회에는 이승엽의 1점 아치로 4-3으로 역전시켰다. 4-4로 연장 승부가 예상되던 9회말에는 2사 뒤 김태균이 중전안타, 이승엽은 우전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이날의 히어로 마르티네스가 두산 마무리 진필중으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 전광판 아래 떨어지는 3점홈런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4-3으로 앞선 8회 등판한 삼성 마무리 김진웅은 3안타로 1실점해 동점을 허용한뒤 타선의 도움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1위 현대에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0.04 뒤졌다. 반면 두산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쳤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대량득점에 실패, 대구구장 4연패에 빠졌다. 한편 LG-롯데(잠실), SK-해태(인천), 한화-현대(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대구=연합뉴스) 천병혁.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