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없이 싸웠으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지인진(28.풍산프로모션)은 28일 로스앤젤레스 실내종합체육관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WBC 페더급 챔피언 에릭 모랄레스(25.멕시코)와의 12라운드 타이틀전에서 접전 끝에 0-3 판정패 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잘 싸우고도 패한 소감은. ▲원없이 싸웠다. 모랄레스는 내가 상대한 선수중 가장 강했다. 훌륭한 선수와싸운 만큼 다음에 더 좋은 시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합을 계기로 한국 복싱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판정에 승복하나. ▲심판에겐 감정같은 것은 없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완벽한 경기를 하지 못했기때문에 이겼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버팅과 홀딩으로) 감점 당한 것이 특히 아쉽다. 다시 도전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 --6라운드 모랄레스의 눈 언저리가 찢어졌을 때 찬스라고 생각했나. ▲기회라고 보고 적극 파고 들었으나 모랄레스의 디펜스가 좋았다. 체력엔 자신이 있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 강타가 부족했다. --모랄레스가 너무 몸을 숙이는 것 같았는데. ▲어퍼를 치고 싶었으나 역습을 우려, 커버하다보니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경기도중 갑자기 왼쪽 어깨에 근육통이 생기기도 했다. --모랄레스에 대한 일방적 응원에 기죽진 않았나. ▲모랄레스의 유명세에 오히려 자극받아 더 큰 자신감과 오기가 생겼다. 원정경기라는 부담은 없었다. (기후 등) 중량 조절에는 오히려 이곳이 더 좋았다.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침체된 한국 복싱을 살리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결과적으로 시합에 져 죄송하다. 성원에 감사드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