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 삼성전자)가 시즌 4승과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박세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비엔나의 스쿼크릭골프장(파72. 636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태미 그린(미국)에 2타 앞선 박세리가 데뷔 이래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9차례 대회에서 8차례 우승컵을 거머쥔 '역전불허'의 뒷심을 과시한 사실을 감안하면 우승은 사실상 떼어논 당상.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박세리는 시즌 4승으로 다승 선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5승)을 1승차로 바짝 추격하게 된다. 또 95만8천992달러로 시즌 상금 3위에 올라 있는 박세리가 우승 상금 15만달러를 보탤 경우 110만8천992달러로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가볍게 넘어선다. 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지금까지 소렌스탐과 카리웹(호주) 등 단 2명 뿐이었다. 이 대회 98년 우승자 박세리는 이날도 드라이브샷, 아이언샷, 퍼팅 등 3박자가맞아떨어지며 신나는 버디 사냥을 계속했다. 4번홀(파3. 168야드)에서 5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타수 줄이기를 시작한 박세리는 6번홀(파4. 394야드)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팅을 떨궈 기세를 올렸다. 7번홀(파4. 341야드)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려 보기로 주춤했지만 박세리는 11번홀(파4. 346야드)에서 세컨드샷을 홀 1.5m 옆에 적중, 가볍게 버디를 추가한데이어 13번홀(파5. 452야드)에서는 7번우드로 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1타를 더 줄이며 선두를 질주했다. 15번홀(파3. 185야드)에서 티샷을 홀에서 7m나 떨어진 곳에 떨궜으나 과감한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낸 박세리는 36홀 동안 단 1개의 보기밖에 저지르지 않는 안정된 플레이를 과시했다. 박세리는 29일 밤 11시부터 2위 그린과 3타차 3위 셰리 스타인하우어(미국)과함께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전날 9위를 달렸던 김미현(24. KTF)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에 그쳐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19위로 밀려났다. 박희정(21)은 1타를 줄여 2언더파 142타로 공동22위, 제니박(29)은 1언더파 143타로 공동30위를 달렸고 한희원(23.휠라코리아)도 1언더파 71타를 치며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45위가 됐다. 하난경(30.맥켄리), 강수연(25), 여민선(29) 등은 컷오프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