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21회 LG배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중동의 복병' 레바논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7일 밤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서장훈(17점 12리바운드)과 추승균(18점)이 선전했지만 레바논에 72-7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8일 벌어질 3-4위전으로 밀리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티켓도 얻지 못했다. 지난 99년 제20회 대회에서 첫 출전해 7위를 했던 레바논은 두번째 출전에서 결승 티켓을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높이'와 '외곽'의 어려운 싸움을 펼친 한국은 전반을 37-42로 뒤진채 끝낸 뒤3쿼터에서도 슛난조에서 헤어나지 못해 52-58로 리드 당한채 4쿼터를 맞았다. 한국은 경기 종료 8분여전 서장훈 등의 득점으로 58-58 동점을 만들었으나 달아나지 못해 불안한 시소게임을 펼쳤고 경기 끝나기 10초전 68-71에서 조성원(10점)이자유투 3개를 얻어 마지막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조성원이 3개의 자유투중 2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해 동점의 기회를 놓쳤고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