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김종명(25. 카스코)이 연장전 끝에 2001 호남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정상에 올랐다. 99년 데뷔이후 10위권 입상도 없었던 김종명은 27일 전남 승주골프장(파72)에서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4언더파 274타로 김완태(39.나이센), 박노석(34)과 동타를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컵과 상금 3천600만원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종명은 생애 첫 우승과 함께 단숨에 상금랭킹 35위에서 7위로 수직상승했다. 96, 97년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을 2연패한 뒤 99년 프로테스트를 2위로 통과했으나 그동안 기대에 못미쳤던 김종명은 유성오픈에서 14위에 오른 상승세에 이어곧바로 우승, 일약 차세대 기수로 떠올랐다. 김종명은 "그동안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종명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1.5m 버디 기회를 무산시키며 홈코스의 박노석과 93년 한국오픈 우승의 관록에 빛나는 김완태에 밀려 첫 우승을 놓치는 듯 했다. 김종명은 그러나 연장 첫번째 홀인 18번홀(파4)에서도 2번째샷을 홀에서 가장멀리 올렸으나 4m 버디 퍼팅을 그대로 성공시켜 파에 그친 김완태, 박노석을 제쳤다. 김완태와 박노석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연장전에 합류, 시즌 첫 우승을 노렸으나 연장전의 짧은 버디 퍼팅에 실패, 공동 2위에 머물렀다. 4라운드를 공동선두로 시작한 시즌 2관왕 최광수(41.코오롱)는 16, 17번홀에서 잇따라 맞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1타차 4위에 그쳤으나 950만원의 상금을 보태 1억2천914만원으로 상금 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