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에이스 제임스 볼드윈(30) 영입 협상에 나섬으로써 이협상이 성사될 경우 박찬호(28)와 내년도 연봉계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야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다저스의 데이브 월러스 단장과 화이트삭스의 켄 윌리엄스 단장이 25일 볼드윈을 다저스로 보내는 방안에 관해 여러모로 의했다고 전했다. 볼드위 영입 협상은 다저스가 화이트 삭스에 올 시즌 연봉 595만달러의 일부를 담할 것을 요구,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현재 서부 리그 2위로 1위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불과 .5게임차로 뒤져 있는데다 케빈 브라운, 대런 드라이포트, 앤디 애시비 3명의 선발투수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기 때문에 또한명의 실력있는 선발투수가 절대 필요한 황이다.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일(7월31일) 이전에 선발투수를 영입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볼드윈의 잔여 연봉을 모두 부담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다저스가 볼드윈 협상에 매우 적극적임을 시사했다. 한 야구관계자는 다저스가 볼드윈을 놓고 다른 팀과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화이트 삭스에서 19년간 단장보를 지낸 댄 에번스가 다저스의 볼드윈 영입 협상 전담자여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다저스가 볼드윈을 영입할 경우 박찬호와 계약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찬호 연봉계약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올시즌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호가 시즌당 평균 2천만달러이상을 받길 원하고 있으나 야구 관계자들은 다저스가그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으로 말했다. 신문은 볼드윈이 `저비용 고효율'의 박찬호 대안이 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투수가 많은 화이트 삭스는 제 1선발인 볼드윈이 내년에 FA가 되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다. 작년 올스타에 선발된 볼드윈은 올시즌 17게임에 출전, 7승5패, 이닝수 95⅔,방어율 4.61, 탈삼진 42, 사사구 38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5년 연속 11승이상(총 69승 53패, 방어율 5.04)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