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마침내 중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전반기 최하위를 헤맸던 LG는 2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현대에 6-4로 역전승, 한화와 SK를 잇따라 제치고 7위에서 단독 5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LG 선발 해리거는 6⅔이닝동안 7안타 4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김민기는 1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현대 선발 김수경은 아웃 카운트 1개만 잡은 채 홈런 2방을 포함해 4안타와 2볼넷으로 4실점한 뒤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대전구장에서는 11회초 팀 타선이 폭발한 삼성이 한화를 13-5로 꺾어 1위 현대에 반게임차로 다가섰다. 11회초에만 무려 10안타로 9점을 뽑은 삼성은 역대 프로야구 연장전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고 올시즌 연장전 4전 전승 끝에 첫 패를 당한 한화는 7위로 두 계단 미끄러졌다. ●수원(LG 6-4 현대) LG가 투.타의 안정을 찾으면서 강팀의 면모를 되살렸다. 1회 LG는 김재현의 2점홈런과 양준혁 랑데부 아치 등으로 4점을 뽑아 현대 선발김수경을 강판시켰다. 현대는 4회 박경완의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LG는 4회 서용빈의 3루타로 1점을 보태 5-3으로 달아났다. 현대는 7회 박재홍의 적시타로 다시 추격전을 펼쳤으나 LG는 9회 2사 2루에서 최만호가 좌월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대전(삼성 13-5 한화) 팽팽하던 투수전이 경기 종반 타격전으로 돌변했다. 한화는 2-4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 2사 뒤 대타 조경택이 좌전안타를 치자 역시 대타 김태균이 우월 2점홈런을 날려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 방망이는 11회초에 대폭발했다. 선두타자 이승엽이 우익선상 3루타를 치고나가자 14명이 타석에 등장 장단 10안타를 몰아쳐 순식간에 9득점, 승부를 갈랐다. 6번 타순에 밀려 있는 이승엽은 결승득점을 올리는 등 11회에만 2차례 타석에 나서 3루타와 2루타를 날리며 타격감이 회복기미를 보였다. 9회말 마무리로 나섰다가 동점홈런을 맞아 선발 갈베스의 승리를 놓친 김진웅은 타선의 도움속에 쑥스런 구원승을 챙겼다. (수원.대전.부산=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