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3:46
수정2006.04.01 23:49
최상덕(해태)이 `무쇠팔'로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을 거뒀고 신윤호(LG)는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상덕은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32명의 타자를 맞아 100개의 공으로 삼진 2개를 뽑고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최상덕은 지난해 10월12일 광주 롯데전 이후 9개월여만에 개인통산 4번째 완봉승을 올렸고 올 시즌들어 5번째 완투를 기록하며 갈베스(삼성)와 임선동(현대.이상 4번 완투)을 제쳐 `무쇠팔'을 과시했다.
해태는 최상덕의 완벽 투구속에서 홈런 등으로 혼자 2타점을 올린 산토스의 방망이로 사령탑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는 롯데를 울리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또 신윤호는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9-8로 앞서던 6회말 1사에서 등판해 3⅔이닝을 탈삼진 4개, 피안타 3개, 볼넷 1개,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을 올렸다.
신윤호는 이날 승수 추가로 다승 공동 선두였던 손민한(롯데.10승)을 1승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복귀, 생애 첫 다승왕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LG 양준혁은 이날 3타점을 보태 이만수, 장종훈(한화)에 이어 프로 통산 3번째로 800타점을 기록했다.
LG는 신윤호의 완벽한 마무리를 앞세워 11-8로 승리, 현대의 4연승을 저지했다.
SK는 잠실에서는 4개의 홈런을 포함한 16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홈런 2개 등 8안타에 그친 두산을 10-8로 눌렀다.
올스타전 MVP 우즈(두산)는 만루홈런으로 시즌 21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단독 3위에 올랐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랐다.
한편 한화와 삼성의 대전경기를 비로 취소됐다.
●잠실(SK 10-8 두산) SK 방망이가 괴력의 두산 방망이를 압도했다.
1회초 선두타자인 조원우의 홈런으로 포문을 연 SK는 3회초 이호준(2점)과 채종범(1점)의 홈런으로 6-1의 리드를 잡았으나 3회말 우즈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뒤 안경현에게 3점 홈런을 허용, 6-8로 순식간에 역전당했다.
하지만 4회초 1점을 만회한 SK는 7회초 안재만의 2점 홈런으로 승부를 9-8로 뒤집고 8회초 1점을 보태 두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사직(해태 2-0 롯데) 마운드에서 최상덕이 해태의 승리를 이끌었다면 타석에서는 산토스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산토스는 4회초 주자없는 1사에서 좌측 담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0-0의 균형을깼고 8회초 1사 1,3루에서 우전안타로 3루에 있던 김종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4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상덕의 구위에 눌린 롯데는 산발 3안타에 그쳐 '0'패의 수모를 당했다.
●수원(LG 11-8 현대) 신윤호는 역시 LG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LG는 6-8로 뒤지던 6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에 상대 실책과 희생 플라이로 3점을 얻어 9-8의 역전에 성공하자 6회말 1사에서 신윤호를 마운드에 올려 현대의 추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7회초 다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이날 7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벌떼 작전을 펼쳐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서울.부산.수원=연합뉴스) 이상원.이정진기자 leesang@yna.co.kr